보은 최감찰댁 이야기; 고려 곤충 연구소 김정환 소장
김정환 소장이 2013년 4월 16일 새벽 운명하였다.
저녁 7시경 집사람과 경희의료원으로 조문을 다녀 왔다.
부군에게 지극 정성으로 헌신한 부인 박애순씨가 눈물로 우리를 맞이하였다. 우리 부부의 위로의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허무하다.
김소장이 6-7년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으로 곤충 연구차 다녀왔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그곳에서 얻은 풍토병이 간염,간암으로 진행되어 투병 하였고 간 출혈로 운명을 한것은 몰랐었다. 재 작년 보은 고향집에 와서도 사하라 사막에서 홀로 텐트치고 잘때 별이 쏟아지던 이야기를 하면서도 병 내색을 하지 않았었다. 나는 역마살이 낀 친구라고 우스게 소리만 하였다.
이 친구는 1980년도 후반 시흥동에 치과의원을 열어 진료할때 길건너 공구 유통 센터에서 봉고차를 몰며 볼트 넡트 납품을 하고있어 만났었다. 그후 동창회에서 가끔씩 만났으나 곧 잊곤했다.
그후 사업을 접고 나비 연구에 전념한다고 친구들을 통하여 듣곤 하였다.
2011년4월30일 동기회로 홍성 용봉산 봄 나들이 길에서 다시 만났다. 우연히 고향집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보은에 집을 구해 남 북한 곤충 합산지인 속리산의 곤충 연구로 마무리하길 원해 집으로 초대하였다. 5월5일, 부인과 고향집을 찾아왔고 8월 말까지 너 댓번 삼 사 오일씩 우리집에 머물며 동네 야산과 금적산 속리산 곤충을 관찰 연구하고 돌아갔다. 이때 집도 구해봤으나 여의치 않아 훗날 다시와서 구하기로 했다.
2012년7월 7일 오학균 선장 부부와 주말에 보은 집에 머무는데 김소장이 키큰 구광회 지점장과 집으로와서 반갑게 만났고 식사후 구 지점장과 곧 돌아갔다. 그리고 부음을 듣게되니 안타깝다. 보은으로 이사해서 가까이 살기로 했으나 허망한게 인생사라더니....
2011년 주말 두 가족이 우리집에 머물 때, 나비 잠자리 벌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나에게 이야기해주었고, 곤충을 죽이지 않고 연구하기 위한 잠깐 냉동법을 보여 주었으며, 산속에서 홀로 생활하며 연구하는 이야기, 사하라 사막에서 홀로 야영하며 한 곤충 연구, 사하라 사막의 밤 이야기, 실미도 해병대 근무 등등 특유의 달변으로 설명했다.
나는 내 직업에 대해 심드렁 한채 출 퇴근을 계속하고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데, 그렇게 한가지에 집중, 희열을 느끼는게 새로웠고 부럽기도했다.
그래도 마지막 저서가 준비 중이라니 다행이다.
곤충 따라 다니느라, 책 쓰랴, 환경 운동하랴, 많이 힘들었나보다. 이제 훌훌 털고 편히 쉬시게.. 합장
재덕 再拜
김소장이 선물한 책들
재래식 화장실이 불편하여 김소장이 장만한 의자
고향집
부군에게 지극 정성 헌신한 김소장 부인 박애순 여사
김소장 부부와 친근하게 지냈던 집사람
2011년 봄 용봉산 만남
이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