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옆 광은 찬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하였다. 이광은 습기가 차지않게 바닥 밑에 구들도 있었다. 부엌과 광 사이에는 거위 집이있어 거위 한쌍을 길렀고 방학때 내가가면 거위알에 밥을 비벼 먹기도 했다. 이 광문 오른쪽 벽에는 사람 얼굴 모양의 먹 그림이 있고 초서체의 글이 쓰여져 있었다. 아마도 어린 아이가 아프면 그 키정도 높이에 얼굴을 그리고 치유의 기원문을 썼던게 아닌가 한다. 내 어릴때 놀다가 다리를 다쳐 가래톳이 부으면 할아버지께서 세필로 먹을 찍어 가래토시 주위에 둥글게 글을 쓰셨던 생각이 난다. 오른쪽이 부엌이고 정면 건물이 찬광이다. 사이에 거위집이 있었다. 얼굴 그림과 초서체 글씨가 있었고, 문화재 보수공사시 다 부수고 다시지어 소멸되었다. 이 시대에 보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