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8

검도 소고(劍道 小考)

나는 2002년 3월 1일 54세 나이에 삼성 레포츠 센터 검도부에 등록하여 대한검도 수련을 시작하였다. 그 전 해에는 검도에 대해 잘 몰라 해동검도를 1년간 수련 하였다. 2011년에는 삼성 이지혁 사범님 지도로 준 사범 인 공인4단 승단 심사에 합격하였다. 그후 승단 생각은 없이 수련만 계속하다가 73세인 2021년 이지혁 사범님 충고와 지도로 충북 음성 소재 대한검도 중앙 연수원에서 공인 5단 승단 심사와 사범 자격 시험에 합격 하였다. 사람들은 40세만 되어도 이 나이에 무슨 검도? 머리 치기 연습 때 머리를 맞아 머리가 나빠진다 등등, 잘못된 억측을 한다. 검도는 기본 운동과 연격만 열심히 수련해도 심폐 기능을 현저히 향상 시킨다. 그위에 본격 수련을 열심히 하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고루..

나의 이야기 2022.08.08

보은 최감찰댁 이야기; 최충근씨, 벽진이씨

두분은 내 아버지 생 부모이시다. 나의 증조부대에는 6형제 분이셨다. 그래서 큰댁부터 엿째댁까지 있다. 두분은 네째댁 큰아드님 내외분이시다. 이분들은 나의 생 조부모이시다. 할아버지(최충근씨)께서는 조실 부모하시어 큰댁 사랑에서 기거하시며 큰댁 증조부를 보필하셨다고 한다. 매우 영특하셨고 맡은 바를 틀림없이 해내셨다고 한다. 후에 둘째 아드님이 큰댁에 양자가 되셨고 이분이 훗날 청주시장을 지내신 나의 아버님이시다. 나의 생 조부께서는 글도 잘 쓰시고 학식이 높으셨다. 훗날 연초 조합장, 수리 조합장, 금융조합장, 도의원 등을 역임하셨다. 그리고 큰댁 사랑에 계시면서 대 소가의 대표로서 모든 일을 관장하셔서 서느실 최씨 가문을 이끄셨다. 벽진 이씨는 나의 생 조모시다. 할머니께서도 명석하시어 언문 해득도 ..

나의 이야기 2022.03.17

보은 최감찰댁 이야기 ; 부엌 옆 찬광

부엌 옆 광은 찬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하였다. 이광은 습기가 차지않게 바닥 밑에 구들도 있었다. 부엌과 광 사이에는 거위 집이있어 거위 한쌍을 길렀고 방학때 내가가면 거위알에 밥을 비벼 먹기도 했다. 이 광문 오른쪽 벽에는 사람 얼굴 모양의 먹 그림이 있고 초서체의 글이 쓰여져 있었다. 아마도 어린 아이가 아프면 그 키정도 높이에 얼굴을 그리고 치유의 기원문을 썼던게 아닌가 한다. 내 어릴때 놀다가 다리를 다쳐 가래톳이 부으면 할아버지께서 세필로 먹을 찍어 가래토시 주위에 둥글게 글을 쓰셨던 생각이 난다. 오른쪽이 부엌이고 정면 건물이 찬광이다. 사이에 거위집이 있었다. 얼굴 그림과 초서체 글씨가 있었고, 문화재 보수공사시 다 부수고 다시지어 소멸되었다. 이 시대에 보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나의 이야기 2022.02.24

보은 최감찰댁 이야기 ; 목도양조장

나의 외가는 괴산읍에 있다. 지금도 외숙모께서 아들과 살고 계시다. 나 어릴 때 가면 양조장을 세곳에 운영 하시고 두곳에 동업을 하셨다. 이때는 외할머니 외삼촌 모두 살아 계셨다. 일제 강점기 때는 외할아버지께서 서울 황금정(을지로 입구)에서 인쇄소도 하셨다고 들었다. 지금 불정면 목도리에 남아 있는 목도 양조장은 외사촌 동생이 운영하고 있다. 외갓댁 대문채 앞 안채 사랑채 , 마굿간 및 창고 미선 나무

나의 이야기 2021.11.24

보은 최감찰댁 이야기 ; 택호 (宅號)

통훈대부 행(行) 사헌부 감찰 ; 문관 정3품 하계이며 당하관 중 가장 높은 품계인 통훈대부가 관직 수가 한정되어 정6품 관직인 사헌부 감찰을 맡은 것이다. 이렇게 품계가 높고 관직이 낮을 경우 행자를 사용하였다. 필자의 증조부께서 조선조 말 고종조에 통훈대부 행 사헌부 감찰을 지내셔서 택호가 감찰댁이 되었다. 보은 최감찰댁 설경

나의 이야기 2021.10.27

보은 최감찰댁 이야기 ;회화나무

감찰댁 사랑마당에는 수령 300년 넘는 웅장하고 수려한 회화나무가있다. 이 나무는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의 회화나무로 회자된다. 2019년 사랑채 보수할때 숭정 기원후 임술(1682)년 이라는 상량문이 나와 사랑채 건축시 심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랑마당 우측면에는 작은집(최재한 고가, 필자의 아버지 생가) 안대문채와 광채가 있다. 이 건축물은 매우 쇄락하여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였다. 이 집도 도지정 문화재다. 다행이 올해(2021년 5월말) 안대문채와 광채를 개 보수하여 우리집 사랑마당 풍광도 좋아졌다. 어릴때, 사랑마당 회화나무 가지가 사랑채 처마에 닿으면 이집에서 정승 판서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였다. 전설인지 지나는 이야기인지 모르나 아직 처마에 가지는 닿지않았다. 필자의 아버지는 ..

나의 이야기 2021.06.22

보은 최감찰댁 ; 다락방 바가지

보통 한옥은 안방 뒤 골방에 부엌위로 통하는 문이있다. 이 문 안쪽이 다락이다. 우리집은 이 다락 벽에 바가지가 많이 걸려있다. 이집은 다락에 바가지 100개를 걸어 놓아야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지금은 안채 보수 공사시 유실되어 전보다 많지는않다. 필자의 6대조 (光心;덕휘공)께서는 고원 군수공(東濟)의 네째 증손이시다. 그아드님이 선와공(致輝)이시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도 이즈음 가세가 많이 기울었다고 전해진다. 이때는 남의 집에 바가지를 들고 밥을 얻어먹으러 다니셨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고 서러우셨을까, 지금 생각해도 슬프다. 그러나 5대조, 고조부(鳳鎭)대에 절치부심, 남에집에 마실가셨다가도, 소변도 집에 오셔서 보시고 그것을 비료로 쓰셨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근검절약 하셔서 천석..

나의 이야기 2021.02.05

보은 최감찰댁 이야기 : 高原 郡守公(고원 군수공)

崔東濟(최동제) 숙종조, 14세에 문과(명경과) 장원 급제 교서관 박사, 교리 사헌부 장령 대정, 곡성, 용안, 신창 현감 고원 군수등 내 외직을 역임 하셨으며 말년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 학문에 정진하며 청렴한 노후를 보내셨다. 보은군 삼승면 둔덕리(하너물)에 묘지 및 재실(高原齋)이 있다. 이분은 필자의 9대조가 되신다. *사헌부 장령은 정4품이며 2자리 밖에없으며 부인은 영인으로 칭함* 하너물 묘지와 재실 신문기사에 난 제주 지도와 대정 읍성

나의 이야기 2021.01.25

보은 최태하 가옥 이야기(최 감찰댁)

2017년 보은 최태하가옥 명칭이 보은 최감찰댁으로 바뀌었다. 원래 이집의 택호가 감찰댁이다. 필자의 증조부께서 통훈대부 행 사헌부 감찰을 지내셔서 이집을 감찰댁으로 불렀다. 택호를 다시 찾아준 보은군 문화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보은 최태하가옥의 블러그 ; 닥터 최의 이중생활은 보은 최감찰댁 이야기에 있읍니다. 사랑채 보수공사 사랑채 보수공사중 나온 상량문; 숭정 기원후 임술 삼월 초팔일 유시 상량 계해생 성조운(1682년 음력 삼월 초 팔일)

나의 이야기 2019.07.15